한국일보

한인 정치력 신장

2005-1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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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퀸즈)

요즘 매일 거듭되는 선거에 대한 기사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한마디 하고자 한다.한인유권자센터를 비롯, 각종 한인 권익신장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권자의 37%가 유권자등록 이후 한번도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 이처럼 참여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이번에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 팜플렛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당초 투표기계 사용법도 복잡하거니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낯모를 수많은 입후보와 그들의 공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투표장에 찾아가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과 혼란속에 투표에 대한 목적의식이 사라짐을 느꼈다.미국에 이민와 수십만명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자녀들을 일류학교에 입학시킬 정도도 노력도 했건만 여전히 한인들의 위상은 미국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못 면하고 있는 것 같다. 걸핏하면 경찰에게 얻어맞거나, 존 리우 같은 하위 정치입문자들의 제물이 되기도 한다.

이 한을 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력 신장이요, 투표 참여 즉, 각 한인단체에서는 그 구체적이고도 세세한 방법까지도 동한인들에게 제시하고 안내해 주기를 바란다.제안을 한다면 한인유권자단체는 우리가 입후보자들의 성향과 공약을 분석할 노력을 대신하여 한인에게 가장 유익한 입후보자를 각 선정하여 그의 프로필과 공약을 설명해주면 우리는 그를 밀어줄 것이다.덧붙여 바라는 점은 이러한 중요한 사업에 잘 조직되어 있는 교회 등의 종교단체의 협조를 촉구하는 바이다. 내가 다니는 작지만 동포사회의 가장 큰 규모의 사찰에 한번도 선거 안내나 협조 요청이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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