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모두 투표에 참가하자

2005-1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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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 8일은 미국의 선거일이다. 미국의 선거는 예비선거에서 결정된 각 정당의 후보를 놓고 선거전을 벌여 본선거에서 최종 당선자를 선택하기 때문에 11월 본선거가 가장 중요하다. 민주국가에서 정치적 힘이 표출되는 선거는 미국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오늘이 바로 그 선거날인 것이다.그러므로 한인사회에서는 이 선거에서 한인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운동이 꾸준히 전개되어
왔다. 시민권 취득운동에서부터 유권자등록운동에 각 단체가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운동은 모두 선거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발휘하여 한인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것이다.

투표장에 나가서 투표를 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투표를 하는 선거날이 온 것이다.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 차원의 정치인을 뽑지 않고 지역 정치인을 뽑는 선거인데다 뉴욕시장의 경우 블룸버그 현 시장이 압도적 우세를 보여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한인들의 관심도도 매우 저조하여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지역 정치인을 뽑는 선거라고 하여 결코 중요성이 낮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선거의 대상인 시장과 보로장, 공익옹호관, 감사원장, 시의원 등은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지역행정과 입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므로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는 뉴욕시의 지하철 시설을 개선하고 맨하탄 2애비뉴 지하철의 신설안을 포함한 뉴욕주 교통공채 발행 계획에 대한 투표도 실시되므로 우리의 생활에 직결된 문제가 걸려있다.

특히 뉴저지에서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 공화 양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에디슨 시장선거에 한인인 준 최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지역에서 시장선거에 나선 한인은 준 최 후보가 처음이므로 이 선거 결과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뉴저지의 한인들은 최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뉴욕지역의 한인유권자는 숫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이와같은 수적 열세 때문에 아직 시의원 한사람도 내지 못하여 우리의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가함으로써 주류정치인들이 한인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미국에서 정치력을 보여주는 길은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이다. 오늘 한인유권자들은 모두 투표장에 나가 투표에 참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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