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마라톤 런너에게 응원을

2005-11-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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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뉴욕마라톤클럽 회장)

뉴욕 하늘아래 운동경기의 꽃, 마라톤이 6일(일요일) 시민의 축제 분위기로 열린다.뉴욕주민 1만명, 미국내 거주자 1만명, 세계 각국민 1만명, 초청인사 5,000명 등 총 3만5,000여명의 건각들이 달리는 초대형 시민 마라톤대회가 36회를 맞이하여 스태튼 아일랜드 베라자노 네로우 브릿지에서 출발, 5개 보로를 거쳐 센트럴 팍에서 결승점을 밟는 길고도 긴 26.2마일 장도에 200만명이 넘는 시민이 힘들어 하는 런너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자기 도취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면서 주로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뉴욕은 세계의 중심도시다. 세계 각국 인종이 함께 모여 사는 모자이크형의 삶의 터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 경기에 한국에서 참가하는 선수 25명, 뉴욕한인 마라톤클럽 회원 34명, 총 59명이 가슴에 선명한 태극기를 달고 힘차게 달리게 된다.뉴욕마라톤에 참가하는 마라토너들은 자국을 알리기 위해 국기를 들고 달리거나 런너복에 자국의 특징을 표시하고 달리는 등 형형색색이다. 심지어는 온몸에 프린팅을 하고 달리는 런너도 있다.런너들은 응원나온 관중에게 전하고, 응원객은 가족 친지, 친구들 뿐만 아니라 모든 런너들을 응원함으로써 런너들에게 각인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깊고도 뚜렷이 뇌리에 새겨진 추억은 영원히 간직하게 된다.민간외교는 작은 것부터 스스로 행하면 된다. 크고 높은 것만이 외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인마라톤클럽에서는 24마일 지점인 맨하탄 90가와 5애비뉴에 응원 자리를 만들고 모든 동포들이 함께 응원, 옆에서 응원하는 외국인과 달리는 런너들이 최고의 에너지 고갈 상태로 힘들어하는 곳에서 힘과 용기와 인내를 심어주어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그들은 고마움을 영
원히 잊지 못하고 기억하고 간직할 것이다.주면 메아리처럼 돌아오는 것이 인지상정이며, 자연의 법칙이다. 세계의 런너들이 함께 축제를
벌이는 마라톤대회에 나아가 마라토너에게 열광적인 응원으로 한국인의 감동적인 격려로 각인시켜 조국을 돕는 일에 일조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친정이 잘 살아야 딸의 어깨가 가볍듯이 이민 나온 우리가 민간외교활동으로 조국을 알리는 작은 애국을 함으로서 잘 사는 한국, 강력한 한국, 우수한 한국, 감동적인 한국인상을 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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