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공연장 에티켓

2005-10-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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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부장대우)

공연장 에티켓은 지면 등을 통해 수없이 강조하지만 늑장 입장이나 공연중 핸드폰 소리, 소음 등은 한인 공연에서 늘 접하게 되는 문제점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관람 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연중간 홀을 왔다갔다 한다든가 바스락거리며 뭔가를 먹는 등 거슬린 행동을 하지 않도록 공연전 에티켓을 가르쳐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한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일지라도 공연중 마구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다거나 화장실을 간다고 공연중간에 퇴장하는 행동은 삼갈 일이다. 무엇보다 공연이 시작된 뒤에나 입장하는 것은 가장 먼저 고쳐져야할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공연 취재를 하다보면 한인 관객들의 입장 지연으로 공연은 늘 제 시각에 시작하는 법이 없다.링컨센터나 카네기홀처럼 비싼 대관료를 내고 하는 공연 경우 공연이 지연되면 공연 주최측이 그만큼 사용시간이 늘어나 추가 사용료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공연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자리가 텅텅 비어 있다면 무엇보다 무대에 서는 사람이 맥빠질 일이다.


공연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이 관례이고 예의인데 기다리기 지루해 늦게 출발, 결국 10분이나 15분 늦게 입장하는 사례가 많다.
또하나 신경에 거슬리는 일은 카메라 플래시를 사용하는 일이다. 유명 공연장에서는 공연 중간 객석에서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 찍는 일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엄격하다.얼마 전 링컨센터의 한 음악회에서 안내원이 수차례 저지함에도 무대 가까이에서 마구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 찍는 한인들이 목격됐다. 물론 한인 음악회였지만 공연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인들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짐작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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