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스쿠니 신사는 전범의 ‘납골당’이다

2005-10-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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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구(엘머스트)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제국주의 일본의 군부가 미국 본토인 하와이 해군기지 기습 공격으로 촉발한 일본의 미국에 대한 침략전쟁인 세계 제2차대전을 3년 동안 진격과 후퇴를 거듭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전비를 지출한 끝에 미국 태평양지구 총사령관인 맥아더장군
앞에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전쟁을 종식시키고 후속조치로 미국을 침략하는데 주동적 역할을 한 일본의 군부세력을 색출, 전범 재판소에 올려 준엄한 형벌로 인류의 적으로 규정해 처형한 유골을 모아놓은 곳으로 전범 납골당 야스쿠니의 실체이다.

일본은 명치유신으로 국력을 키워 이웃 한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만들고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미국을 침략하였으나 인류 양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에는 참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구촌의 (하이네) 일본은 양(羊)의 탈을 쓰고 세계 제 1의 경제대국
으로 성장하면서 전범들의 후예답게 고이즈미 일본총리를 비롯, 추종자들이 제2의 군국주의 일본을 꿈꾸며 군비를 확장하고 현대화된 무기로 재무장을 하고 있다.더욱 무서운 것은 전범으로 처형된 그들을 추모하고, 전범들로부터 희생당한 한국을 비롯, 중국, 동남아 일대와 미국에서 반대하는 참배를 강행하고 있으며 그들의 참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엄연한 한국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후안무치한 본색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점이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침 없이 양의 탈을 쓰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인류평화의 전당인 유엔총회 상임이사국이 되겠다는 가증스런 망동을 부리고 있다.
엊그제까지 이웃을 침략하고 전쟁을 도발한 지구촌의 전쟁광신국 일본이 못 사는 지역 아프리카 등지에 경제원조 등을 미끼로 매표행위를 하면서 아시아의 지도국, 아니 세계의 지도국이 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다행한 것은 지구촌의 중추적 지도국가인 미국 의회에서 일본의 유엔총회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결의 가결로 안도할 수 있으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변수는 남아있다. 일본으로부터 침략을 당한 미국이 적극적이 아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의 망동을 자제시키는 길은 한국에 세대간, 지역간 이념문제 등으로 국력을 소모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총력 대응하는 길이다. 그것만이 한국을 살리고 일본을 경계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대한민국의 정세는 지극히 유동적이고, 불안정한 노무현 정권이 내부 분열과 갈등을 조성, 외부세력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분열상을 즐기는 나라가 일본이다. 이에 대비, 늦기 전에 국민 대동 합의기구를 각계 각층에서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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