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회원들에게 실익 가져다주길...

2005-10-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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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준(취재2부 기자)

미국 내 한인관련 단체들은 경제, 정치, 사회,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한인단체들의 설립 목적은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권익신장에서부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단합과 친목도모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러나, 단체마다 회원들의 참여도라든지 느끼는 소속감은 천차만별이다.
얼마 전 미용인협회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신 미용 기술에 관한 세미나를 실시했으며 한인공인회계사협회에서는 뉴욕주 노동부 관계자들을 초빙,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강화되는 노동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두 가지 행사 모두 회원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최신의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행사에 참가한 회원들의 반응 또한 아주 진지했으며 모두가 자신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하나라도 더 얻어가기 위해 열심히 경청했다.


뉴욕주 노동부 관계자 등 행사에 초청된 외부 강사들에게도 한인사회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한인단체의 행사를 다니다 보면 소속 회원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을 많이 볼 수가 있다.참여도가 낮은 것을 단순히 회원 각자의 무관심으로 돌리는 것은 해당 단체의 ‘면피성’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해당 단체에서 실시하는 행사들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때 회원들의 참여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마련이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행사들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해당 단체의 장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집행부 모두가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한 단체의 회장이나 집행부로 선출돼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리를 차지하고 개인의 이력에 한 가지 경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고 있는 단체를 위해 임기동안 열심히 봉사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한인 단체장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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