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책장 펴면 고난과 영광의 100년이…

2005-08-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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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이 11년간 집필 ‘미주한인감리교회 백년사’ 완간

집필자 400여명이 11년에 걸쳐 집필한 ‘미주한인감리교회 백년사’(출판위원장 권진태 목사)가 완간돼 교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주한인감리교회 백년사는 총 3권으로 구성됐으며, 제 1권 제1부는 김홍기 교수(감리교신학대)가 1903년부터 1965년까지 하와이 이민선조들의 역사 및 상황, 미주 본토 한인감리교회의 역사를, 제 2부와 3부는 김찬희 명예교수(클레어몬트신학대)가 1965년부터 2003년까지의 한인감리교회 정착과 성장, 안정기에 들어선 교회역사와 한인감리교회 개관, 그리고 사역자들의 명단 통계자료와 역사적 문건자료 등을 집필했다.
제 2권은 윤영봉 목사(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외 28명이 하와이 한인들이 하와이 감리교회에 끼친 영향을 비롯해 한인 선교구 수립과 역사 등의 주제별 눈문을 다뤘으며, 마지막 제 3권은 강성도 목사(출판위원회총무)가 미연합감리교 소속,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교회들과 목회자들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총람을 수록했다.
출판위원장 권진태 목사는 “미주한인감리교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백년사 출판을 하는데 정장 10여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며 “처음에는 3년 완간예정으로 편찬 작업을 착수했는데 백년사의 내용과 범위, 역사 내용의 원칙을 정하고 주제에 따라 집필진을 선정, 그리고 자료를 수집하느라 계획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권목사는 “편찬 작업을 시작한 후 중책을 맡았던 임원과 집필진 중 몇 분이 세상을 떠나고 한국 교회로 파송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두들 사명감을 갖고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이해종 회장은 “100주년 기념사업 중 역사책 발간은 무엇보다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역사책이 우리의 과거를 회고하고 미래의 한인교회들이 앞을 향해 전진해 나아가는데 필수적인 역사를 제공할 중요한 자료로 쓰임 받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미주한인감리교회 백년사 출판을 앞서 미국 본토 최초의 한인교회인 LA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김광진 목사)는 작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하늘과 새땅을 향하여’이라는 제목의 기념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김신행, 김찬희, 유의영, 민병용, 데빗 유, 켄 클라인 교수와 랄프 안씨 등이 참여해 영문과 한글판으로 출간됐으며, 한 세기 역사와 이후 이민교회사를 포함한 초기 미주한인 이민사, 미주 땅에서의 조국독립운동과 한국 독립이후의 이민교회 동정 등을 담고 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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