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부동산 재테크(II)

2004-10-22 (금)
크게 작게
경기 침체로 비즈니스에 의욕을 잃었다는 한인들을 많이 본다.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은 늘지 않고 렌트 등 각종 비용은 늘고만 있어 사업의 재미를 못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더욱 많아졌다.
비즈니스를 제외하고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동산은 한인들에게 가장 구미에 맞는 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주위에서 부동산 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는 한인들의 스토리는 항상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자극한다.

부동산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씨는 부동산 투자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부동산 투자의 장점은 첫째, 주식을 살 때는 은행이 대출을 해주지 않지만 부동산을 살 때는 대출을 해준다는 것과 둘째, 부동산에 투자하면 자본 이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있다는 것.


또 투자한 부동산의 규모가 클수록 은행과 정부가 더 많은 돈을 빌려준다고 말하고 있다.흔히 부동산 투자의 단점으로 말하는 약한 유동성--사고 파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조차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거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에 정통하다고 자부하는 모씨는 현 시세로 100만~300만달러 수준의 건물은 뉴욕시에 많이 남아있다며 당장 몇배의 투자 수익이 나오길 기대하는 조급함만 없다면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는 아직도 해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돈이 있다고 가정할 때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의지와 부지런함’에 있는 것 같다.자신이 투자한 부동산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노력에 대한 차이라는 것이다.

기요사키씨는 물건을 살 때 이 가게, 저 가게를 돌아다니며 가격 등을 비교하듯이, 좋은 부동산을 찾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 살피고 전문가가 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두군데만 보고 손쉽게 결정하는 것은 그만큼 실패의 확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또 그런 노력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부동산을 구입할만큼 충분한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그리고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은 바로 그 차이가 재테크의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고 말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