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말 대목’준비 서두르자

2004-10-14 (목)
크게 작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연말 경기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조만간 핼로윈을 시작으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해 그동안 불황에 시달렸던 한인사회 경기도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의 경기
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특별한 준비가 없을 경우 연말대목도 기대에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경기는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후반기에 들어서는 완전히 풀릴 것으로 예고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예상과 다르게 빗나가면서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이래저래 경기가 전반적으로 꽁꽁 얼어붙다 보니 소매상을 하는 한인들은 특히 더 어려워 도산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고 여기 저기서 힘들다 하는 소리가 흘러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 대목이 다가오고 있음은 소상인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그나마 매상을 올릴 수 있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기에도 업소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연말 장사를 크게 기대하지는 못할 것이다. 업주들은 안일하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이 시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서둘러야 한다.


업소마다 고객을 끌 수 있는 핫 아이템 확보, 고객증대를 위한 특별기획으로 연말 대목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날씨와 무관한 업소 경우도 환절기를 시작으로 잘만하면 얼마든지 연말대목을 볼 수가 있
다. 그러므로 최대한 고객을 끌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요즘 한인사회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체험 서비스 마케팅’이 고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전략중의 하나다. 매장에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일 대 일 방문판매, 공공장소에 제품을 설치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손님을 끄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종전의 소극적 판매방식에서 적극적인 판매방식으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든 상품을 알리고 이미지를 각인해 고객을 증대시키겠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다. 체인망구축을 통한 업소간의 홍보마케팅이나 할인 서비스 제도를 이용한 마케팅 방법도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대목을 볼 시즌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인업주들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특별한 전략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