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국에 대한 미주동포의 사명

2004-10-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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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원(롱아일랜드시티)

세계 역사상 귀소 본능이 가장 강한 민족의 하나인 한민족으로 태어나 초강국 미국에 살고 있는 미주동포는 600만명의 해외동포를 대신하여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 조국을 위한 큰 사명을 갖게 됐다.

지금 일부 정치인들은 자유통일 이후 다루어야 할 보안법 폐지를 현안으로 하고 인권위원회는 폐지 권고를 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러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이 와중에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은 상황에 대한 기본제시를 했다. 북한에서는 자유대한을 찬양 고무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가거나 처형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보안법이 폐지되면 김정일 정권은 체제 우위의 궤변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일부 반미와 만민주세력과 남파 간첩단은 김정일 정권의 찬양을 공공연히 확대해 나갈 것이다.

6.25전쟁은 미국의 에치슨 방위선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스탈린의 세계 야욕의 일환으로 북한공산군 남침으로 일어났다. 미국은 UN군의 주축 국가로서 많은 인명과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들여 자유대한을 지켜준 혈맹의 우방이 됐지만 자유민주주의 취약점으로 오래 전부터 일부 국민들 사이에 반미의 기류가 형성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것은 38선의 남북한 분단, 에치슨 방위선의 제외, 그리고 5.16 군사혁명과 전두환 반란사건의 현실 인정 등은 한국과 관련된 미국의 정책 부재라기 보다 자유민주주의 정책의 불가항력적인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이 준 자유민주주의 정치제도는 이 세상 끝까지 최고 최선의 정치제도로 남을 것이다.

총구를 전략전술의 핵심으로 심봉하는 공산주의 괴수인 소련의 스탈린은 1949년 3월 그 당시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을때 중국 내전에 미군의 개입을 두려워하여 중공군에 양자강 도하, 남진을 적극 만류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25일 스탈린은 원자탄의 보유를 세계에 공표함과 동시에 중공군의 진격을 모택동에게 명령, 남경을 함락시키고 11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했다. 만약 소련이 먼저 원자탄을 가졌다면 피의 공포 속에 전세계가 공산화가 됐을 것이다.

미주동포의 열렬한 조국애와 조국의 자유민들의 열망은 한미동맹의 핵심으로 불타고 있지만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한국경제가 파탄돼 사회 불안이 커지면 부동산 값이 폭락하고 피난용 보트값이 폭등하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국가존립 위기가 닥칠 것이다. 만약 한국이 공산화가 되면 북한 공산정권의 공포공작 차원에서 4,700만 국민 가운데 수백만명 이상이 처
형되고 말 것이다.

여기에 미주동포의 역사적인 사명이 있는 것이다. 매월 1일은 자유조국 수호자로서 미주동포들은 가정마다 청와대와 국회에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제창한다. 헌재 판결 지지, 보안법 폐지 반대, 행정수도 이전을 장기 계획에 포함시키고 친일, 유신 등 과거사 청산은 모든 종합대학의 역사학 교수에 위임하고 경제회생, 부패 방지, 정당체계의 확립 등이 현안의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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