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코리안퍼레이드 적극 참가하자

2004-09-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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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펼쳐질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한 한인사회 열기가 사상 유례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인사회가 소수민족으로서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확고한 문화민족임을 미국사회에 알리게 될 이 축제에 올해 행진 참가단체 및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될 정도다.

퍼레이드 당일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질 야외 장터에도 한국전통 음식과 특산물, 의류제품 등을 비롯 각종 상품들을 알리는 다양한 부스들의 숫자도 예년보다 훨씬 늘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까지 참가하지 않던 새로운 한인 사회단체 및 봉사단체 외 문화기관들도 대거 동참, 이번 행사가 한인사회 최대 축제 마당으로 그 역량을 과시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야외무대에서 열리게 될 신인가수 선발대회 및 주부가요 열창에도 청소년들과 주부들이 대거 참가해 이 행사가 계층을 막론,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한마당 잔치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는 그만큼 퍼레이드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과 의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행사는 그동안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해오면서 해마다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을 다지고 결속을 꾀하는 ‘단결의 장’이자 ‘한마당 잔치’로 그 입지를 굳혀왔다.

이렇게 오기까지 많은 단체들의 관심과 지원, 노력이 잇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들의 단합된 저력을 과시하는 계기이며 한인들의 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미국에서 자라나는 2세들이 한국을 배우고 한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체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런 행사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한인들의 위상이 떨어짐은 물론, 2세들도 이 땅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한인사회가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한인들은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는 10월2일 뉴욕 한인들은 다 함께 맨하탄 브로드웨이에 나와 손에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가하자. 그리하여 한인 사회의 역량과 위력을 과시하고 한민족이 당당한 문화민족임을 미국사회에 확고히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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