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된 사랑과 동물적인 애욕

2004-09-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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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원(롱아일랜드시티)

불란서 작가 ‘뒤마’의 소설 ‘춘희’에는 죽은 애인의 무덤을 파서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애절한 사랑의 극치를 보여준다.

창조주는 인간 모두에게 신성(神性)과 수성(獸性)을 주셨다. 그래서 누구나 신성을 가진 참된 사랑을 할 수 있고 수성이 깊은 동물적인 애욕에 휩싸일 수가 있는 것이다.


불교의 사무량(四無量)정신은 가정의 공간과 이웃과의 공간을 베푸는 마음(慈), 연민의 정(悲), 기뻐하는 마음(喜), 버리는 마음(捨)으로 채우면 사랑과 행복의 길이 있다고 설파했다.논어의 유자와의 담론에서는 함께 지내는 사람이 친밀함을 잃지 않으면 그보다 더 존경스러운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교문화의 장점인 예절은 없어지고 가부장적인 나쁜 관습은 아직도 남아 한인가정의 많은 가정에서 부부 갈등과 고부 갈등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남녀간의 사랑은 인기 드라마인 ‘파리의 연인’과 같이 처음 보는 3초간에 이루어지고 결혼 후에 흥분 속에 지속되는 사랑 기간은 3개월 정도라고 심리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 때 연애시절의 참된 사랑을 결혼 후에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고 희생해야 하는 것이 불문률로 지적되고 있다.많은 가정에서 아내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인데 서로간에 경어를 쓰는 예절이 가정의 평화에 한 몫을 할 것이다.그리고 며느리는 아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딸 이상으로 귀하게 대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깊은 배려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느끼게 된다.

며느리가 허례허식의 결혼풍습에 따라 가져온 혼수 예물이 빈약할 때 남을 의식하는 허영과 체면 때문에 속상해 하고 분노하고 심지어 며느리를 구박하여 부부갈등과 고부갈등 속에 있는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눈물짓게 하는 큰죄를 짓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겠다.

창조주는 인간 모두를 만들 때 천사 하나씩을 붙여주셨다.(마태오 18장10절).며느리가 지난날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혼수예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정성껏 대할 때 창조주의 축복으로 아들이 행복해지고 그 집안이 융성할 것임을 깨달아야 겠다.

이민생활의 스트레스와 고생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병과 정신적인 질병을 갖기 쉬워 깊은 기도생활이 필요한 것이다.그래서 기독교 가정의 참된 행복은 깊은 회개 속에 인격이 변화돼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성 어거스틴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준 신학자인데 참된 회개 후에 지난날의 죄많은 생활을 언제나 회상하고 큰 신앙의 세계를 이루었다.
또 찬미의 노래 ‘Amazing Grace’를 지은 뉴톤은 노예선 선장으로 큰 죄악의 생활을 했지만 참된 회개를 통해 인생이 변화돼 창조주께 큰 영광을 드렸다.의인과 죄인이 끝없이 반복되는 회개가 아니라 옛날의 사람이 변화돼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참된 회개가 요구되고 있다.

천국과 지옥의 경외함과 두려움이 골수에 박히는 올무 속에서 꼼짝 못하고 생활하는 참된 신자가 되기까지는 지식 뿐 참된 사랑이 없는 위선의 슬픈 자화상 속에 살 수 박에 없는 것이다.

결국 참된 신앙은 영의 생각으로 생명과 평안 속에서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지만 동물적인 애욕은 육신의 탐욕으로 불륜과 불화를 가져와 불행한 가정을 만드는 길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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