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동차 할인 판매가 2005년형 신모델 출시가 크게 늘어난 데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할인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마이클 맥거번(23)씨가 2004쉐비 트레일블레이저를 세금과 공과금 납부 이전 가격인 2만100달러에 구입했는데 제조사와 딜러로부터 8,50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아 입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릿저널은 대개 여름철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듬해의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구형 모델을 판매,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할인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토데이타사(Autodata Corp.)에 따르면 올 초 차량당 평균 리베이트가 2,456달러였는데 지난 6월에는 2,962달러로 높아졌다며 연말까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딜러들의 리베이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인은 제조업체들의 과잉공급 때문으로 각 회사들은 생산라인을 줄이는 것보다는 인센티브제로 판매량을 늘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6월의 자동차 재고가 70일분으로 지난해의 62일분 보다 크게 늘어났다.또 내년 신모델의 출하도 크게 늘어나 자동차 할인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해 평균 30~40개의 신모델이 출하됐는데 올해에는 60개, 내년에는 65개의 2005년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때문에 제조사들마다 시장 점유율을 의식해 구모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다자동차의 경우 인기 미니밴인 오딧세이가 올 가을에 신모델이 출하될 예정으로 현재 2004년형 모델은 2년전에 비해 약 3,000달러나 싸게 살 수 있다.
또 고유가에다 최근 승용차와 SUV 특징을 접목한 ‘크로스 오버’ 차량의 등장으로 스포츠유틸리티 또한 할인폭이 크게 높아졌다. GM의 SUV 차량은 최고 5,000달러까지, 포드의 2004년 익스플로러와 익스피디션도 4,000달러까지 리베이트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GM과 포드는 이미 2005년 모델도 1,0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할인 대상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딜러들은 2005년 모델이 매장에 도착할 경우 구모델의 판매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어서 오는 9월께는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이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최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