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국인 타깃 신분도용 사기 극성

2004-06-02 (수) 12:00:00
크게 작게
IRS 공무원 사칭. 양식 보내 개인정보 등 빼돌려

연방국세청(IRS)은 1일 미국내 비거주 외국인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신분도용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분도용 사기는 IRS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IRS 양식을 보내 미국내 외국인들의 개인 정보와 재정 상태 등을 빼돌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IRS는 밝혔다.


IRS의 마크 에버슨 청장은 IRS에서 일하는 것처럼 속여 중요한 정보를 빼돌리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수법이라며 민감한 개인 정보를 원할 경우 의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버슨 청장은 외국인에 대한 신분 도용 사기는 전화나 우편, 인터넷, 개인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신분도용 사기는 개인 정보를 빼낸 뒤 융자 또는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심지어 세금보고 양식을 위조하기도 한다.

외국인에 대한 IRS 서류 위조에는 주로 ‘W-8BEN’ 양식을 사용한다. 이 양식은 ‘미국내 외국인의 세금 공제’ 양식이다.신분도용 사기범들은 미국 채권이나 증권 등에 투자한 외국인들에게 최대 세율을 적용한 이 양식을 보낸 뒤 개인 기록이나 금융 정보를 정확히 기입해 보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위조된 ‘W-8BEN’ 양식에는 실제 양식과는 달리 개인의 생년월일이나 은행 이름, 여권 번호, 구좌 번호 등을 적도록 하고 있다.

IRS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비거주 외국인은 250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1042-S’ 양식을 통해 소득에 대한 세금을 보고한다.IRS는 해외의 각 금융기관에 이같은 신분도용 사기 유형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며 의심이 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신고 및 문의;800-366-4484

<김주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