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솟는 유가 ‘식용유’로 대신한다...디젤유대신 사용하는 운전자 늘어

2004-06-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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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가 가계에 주름살을 더하면서 디젤유 대신 식용유를 재활용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많은 자동차 운전자들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식용유를 비롯한 재활용 식물성 기름을 원유 대신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오래 전부터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식물성 기름을 사용 할 것을 권장해왔으나 최근 유가가 급등하자 식물성 기름이 비용부담을 줄여준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출신 록밴드 힐링워터스는 최근 7주 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식물성 기름을 사용했다. 힐링 워터스는 식물성 기름을 가득 넣은 채로 캘리포니아주를 출발해 미주리주에 도착해서야 중국 음식점에서 다시 원료를 공급받았다. 이 그룹의 베이시스트 토니 서프는 디젤유를 이용했다면 연료비가 1,200달러 가량 들었겠지만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니 20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려면 변환장치가 필요하다. 변환장치는 식물성 재활용유로 디젤차를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로 약 800달러에 팔리고 있다. 변환장치를 설치하면 차가 출발할 때만 디젤유를 사용하면 된다. 식물성 기름은 기온이 낮으면 응결되기 때문에 출발한 뒤 약간의 시간을 두고 식물성 기름을 데워야 한다.

그 다음엔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사용 연료를 디젤유에서 식물성 기름으로 바꿀 수 있다. 이처럼 식물성 재활용유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자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발빠르게 변환장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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