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역사 알리기 더욱 힘써야

2004-05-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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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총영사관과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가을학기부터 미전역의 중학교에서 사용할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 역사가 4쪽 분량으로 실린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 교과서에는 한국이라는 국명과 한국전만 간단히 언급되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새 교과서에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한국역사가 기술되고 한국의 인구와 서울에 대한 설명, 동해를 표기한 한반도 지도가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교재의 편찬은 교재담당 책임자가 한국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게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국정홍보처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실시하는 펠로우쉽 프로그램으로 교재담당 책임자를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였는데 한국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된 교재 책임자에 의해 이같은 교과서 개편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개인적인 관계에서 서로 과거를 잘 알고 현재의 사정을 잘 알게되면 더 친밀감을 갖게 된다. 친구란 오래동안 잘 알고 지낸 사이를 말하듯이 잘 안다는 것은 잘 이해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라와 국민 사이도 서로 과거를 잘 알게 된다면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문명의 발생기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단일민족의 독립국가와 찬란한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역사와 문화전통이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이다. 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며 한국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게 되면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들의 위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 중학교 교과서에 한국역사가 실리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큰 일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은 이런 교과서 뿐만 아니라 고교와 대학의 각종 활동, 신문, 방송 등 매스컴, 박물관, 미술관 상설 전시장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한국정부와 한인사회는 이번 교과서 개편과 같이 한국의 역사를 바로 알려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인식시키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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