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을 읽고

2004-05-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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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5월 7일자 오피니언에 실린 한인자유민주수호회의 강은주씨가 쓴 글과 관련, 우선 무지몽매한 우리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글 내용의 많은 부분을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 그 중 한 가지는 이북 동포들 중 240만이 굶어 죽었다고 한다. 끔찍하다는 표현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북 동포의 10%에 해당되는 숫자이다.


이북의 지도자란 사람은 해외에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숨겨놓았다고 한다. 수백억 달러라도 놀랄 일이 아니지만 불란서의 무슨 고급 술을 사서 먹고 마시는데 많은 돈을 들인다는 보고도 있다.

우선 이북의 굶어 죽은 240만이 하루 1,000원으로 연명한다고 하면 그 돈은 대충 얼마나 들까? 240만 X 1,000 X 365=연간 8억달러가 된다. 해외에 빼돌린 돈이면 그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주의건 공산주의건 지도자의 첫째 임무는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굶어 죽여놓고 지도자라니, 강은주씨가 인용한 숫자는 국제사회에서 보고된 것 보다 좀 더 줄여서 이야기 한 것이다.

한국에도 미국에도 친북 단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의 10%를 굶어 죽인 정권을 옹호하다니, 도대체 제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 천만 이산가족을 만든 전쟁이 난 지 얼마가 되었다고 친북 어쩌고 어쩌고 하는 것인가. 북한을 옹호하는게 결국 전쟁을 부추키고 다시 전쟁이 나서 모두가 다 죽자는 것인가.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면 다시 그 잘못을 되풀이하게 되어 있다. 아마도 다시 전쟁이 나게 되면 친북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먼저 도망을 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비겁한 자의 본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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