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권의 과잉경쟁과 교회 책임

2004-05-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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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뉴저지)

한국에서는 국제무역과 생산지수에서 경쟁력 저하와 노동자, 대학생의 문제가 심각하다. 즉 타국에 비해서 많은 시간에 생산과 공부 보다 덜 일하고 놀자는 사고에서 능률 저하로 외국 투자가들이 꺼리고 있다.

세계에 한국이민자가 약 600만명이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성공적인 신앙생활로 이민 개척을 하고 있다. 문제는 어느 나라에 가든지 개신교 난립과 동족간에 과잉 상권 경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다.


미국의 대도시마다 한국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면서 각종 생업에 종사하고 많은 초기 이민자가 성공한 예도 있다.교회도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 왔고 삶의 보람을 올바른 신앙생활로 위로받도록 했다. 밀집지역에 대형화 된 교회가 늘고 부작용도 증가했다.

한국에서 신학교 난립으로 매년 만명 이상의 신학 졸업자가 안수받고 해외나 오지 선교 보다 기존지역에 교회 설립으로 치열한 경쟁이 생기고 때로는 한 건물에 각 교단별로 4~5개의 교회가 있고 일정기간 후에 매매도 있다.

해외 이민자 중에서도 똑같은 사례가 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하나님의 성회를 이 세계 복음화란 명목으로 선의의 경쟁과 협력 보다 과잉 노력으로 부작용이 많이 있다.

각 교단마다 노회, 대회, 총회와 감독제도가 있으며 어느 교단에서는 철저히 지역별로 통제한다. 예컨대 구교인 천주교나 성공회는 상부의 감독으로 지역 안배와 전도, 선교 협력과 목회자 생활, 사회보장비 등으로 가족의 자녀까지 교육비를 지출함으로 안심하고 목회할 수 있다. 그러나 개신교는 일부를 제외하고 신학 졸업 후 교회를 개척하여 어려운 생활을 하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뉴욕지역에 근 1천명의 목사가 있고 아파트, 교회 등 약 700여 교회가 있다. 어느 교단에서는 불과 한블럭 지역에 또 다른 목사가 교회를 설립함으로 피차 불필요한 경쟁을 한다. 뉴욕지역에서 매년 많은 신학 졸업자가 오지 선교 보다 목사 안수받고 아예 정착을 선호한다.

한인 이민자 근 200만명이 종사하는 분야를 대별하면 10가지다. 세탁, 델리, 청과, 식당, 선물센터, 수퍼마켓, 네일살롱, 미장원, 각종 유흥업소, 의류업 등이다. 우리의 경쟁 대상은 타민족과 타업종이다. 모두가 초기 이민자 성공 예를 쉽게 모방하다가 실패한다.

한 예로 유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민족이 한인이다. 처음에는 경쟁과 공포의 시각으로 대하다 같은 지역에 또 다른 한인이 침투하면 한숨 놓는다. 왜냐하면 우리 동족끼리 과잉경쟁 하다가 모두가 문 닫는 예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이민당시 가발업이 매우 인기있는 품목으로 자손 3대까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지만 동족끼리 과당경쟁하다 유대인에게 넘어갔다. 2세들의 대학 진학과 전공과목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모두가 의사, 변호사, 교수만 선호해서는 안된다. 한 예로 유대인은 의사, 변호사, 아이리시는 경찰과 소방대원, 이태리인은 청소부로 각 도시마다 장악하고 있다. 중국인은 식당, 그리스인은 커피샵으로 성공들 한다. 모든 분야가 경쟁은 항상 있지만 되도록이면 라이센스 업종으로 보장받아야 다소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약사, 교사, 영양사, 간호사, 의사, 변호사 등으로 한평생 생활보장을 받는다. 신천지 넓은 나라에 와서 모두가 사업 부진이라고 탄식들을 한다. 실상은 불경기가 아니라 동족끼리 과잉경쟁으로 모두 고전하기 때문이다.

많은 동족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나가는 교회에서 가까운 이웃 교회와 매일같이 무한경쟁을 하며 시야가 좁아지고 있다. 진정한 경쟁으로 교회는 세계를 향해 동족끼리 상권경쟁 보다 타민족으로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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