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사랑의 종소리 ‘조이벨’

2004-04-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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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부 기자)

뉴욕권사선교합창단(단장 최정숙 음악감독 양재원)은 5월3, 4일 양일간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방지각 목사)와 뉴욕한인봉사센터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조이벨 콰이어초청 장애우 돕기 기금모금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조이벨 콰이어(Joybells Choir)는 정신지체 장애인들로 구성된 핸드벨(Handbell)콰이어로 그간 세 차례에 걸친 백악관 초청연주와 수십 차례에 걸친 미주순회연주, TV출연 등을 통해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핸드벨 연주 팀으로 알려져 있다.


조이벨 콰이어는 교회음악은 물론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디즈니 만화영화 음악, 미국민요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풍부한 레파토리를 갖고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벨 콰이어를 한인사회에 소개한 문호선 박사는 “조이벨 콰이어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저 정도면... 이 아니라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정상급 앙상블을 갖춘 연주 팀”이라며 “음악이 장애인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세계 정상급 장애인 연주자들과 달리 과학적인 지도와 피나는 노력으로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낸 조이벨 콰이어는 일반 장애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문 박사는 “특히 창조주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셨다는 조이벨 콰이어 단원들의 연주 전 고백을 잊을 수가 없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일반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들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가장 싫어한다. 장애인과 일반인은 겉옷 색깔의 차이와도 같은 것인데 마치 도움이 없으면 안돼는 존재인양 대하는 일반인이 많다고 토로한다.

사랑의 종소리 ‘조이벨’의 감동적인 연주를 기대하며 많은 한인들이 이번 음악회에 참석, 장애우 사랑을 실천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장애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넘쳐나는 성숙한 한인사회가 되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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