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포스트 대서특필

2004-04-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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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전시
설치미술가 서도호씨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새클러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되고 있는 설치미술가 서도호(徐道濩.42) 씨의 작품전과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25일 예술면에서 한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유명한 설치미술가 서씨의 작품이 당대 예술가로는 2번째로 이 미술관의 초청을 받아 `전망’ 시리즈에서 특별 전시되고 있다”며 서씨의 작품 `계단(Staircase)-Ⅳ’을 사진과 글로 소개했다.
서씨의 설치작품은 붉은 옻 빛깔로 따뜻한 빛을 가진 비단 천 같기도 하고 공장에서 만든 비닐같기도 한 장막이 천장에 팽팽하게 쳐진 가운데 그 장막에 붙은 천 계단이 관람객의 머리 위로 내려와 있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계단에 대해 “작가가 물질주의적인 서양이 잃어버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깨달음의 길, 그러나 서양이 결코 잡을 수 없는 길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미국 건설 노동자들의 조끼와 같은 색깔이라고 보면 서씨가 자신의 뉴욕 아파트 위층에 사는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기 위해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 작품이 동양이 서양에 와서 만나게 되는 쓰레기 더미에 적응해야 할 때 얻게 되는 그 무엇, 동서양의 예술에 대해 오랫동안 사용돼온 진부한 표현에서 해방되고, 동서양의 충돌에서 튕겨나오는 것에 조응하는 그 무엇”이라고 평론했다.
서씨는 서울대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딴 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 이어 97년 예일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활동중이다.
전시회는 10월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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