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님과 만남 돕는 연주할 터

2004-02-10 (화) 12:00:00
크게 작게

▶ 피아니스트 곽성옥씨 14일 밀알돕기 음악회

피아니스트 곽성옥씨가 오는 14일(토) 오후 7시 락빌한인장로교회에서 갖는 ‘찬송가 및 가곡 연주회’.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자 노력하면서 ‘새로움’이란 이름으로 다가오는 음악의 물결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민한 데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이다.
어제 읽은 말씀을 다시 묵상할 때, 믿음의 선배들이 부르던 찬송을 다시 부를 때,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도 새로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겉만 갈아치우는 것 보다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 참 새로움입니다.
이런 깨달음 속에서 이번에 제작한 찬송가 연주 CD는 유행의 물결을 쫓는 신앙생활을 벗어나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도록 돕는 나침반이다.
공연 1부에서는 그래서 CD에 포함된 찬송가 곡들이 연주된다.
2부는 오랜 이민 생활로 조국을 잊고 사는 관객들을 고향길로 인도하는 순서.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등 제목만 들어도 가슴 뭉클한 가곡과 나뭇잎배, 겨울나무 등 어린시절 추억이 흠씬 묻어나는 동요들로 채워진다.
어릴 때 아버지와 많은 동요를 부르며 자랐어요. 너무나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제가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주변 이웃, 친구들과 자주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연다.
태어나면서 갖게 된 시각장애는 불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남과 다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다름 때문에 오늘의 ‘피아니스트 곽성옥’이 있을 수 있었다. 오히려 시각장애는 그에게 기쁨의 원천이 된다.
눈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해 본 적이 없어요. 눈이 안보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를 불편하게 창조하신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중학생 시절, 늦은 나이였지만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남다름을 본 선생님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 유학와 필라델피아 비블리컬대학, 인디애나 대학 등에서 수학했고 현재는 메릴랜드대에서 음악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피아노 테크니션으로 일하면서 혼자 모든 삶을 당당히 꾸려가고 있는 그는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스코에서 네트웍 자격증도 땄다.
’찬송과 가곡 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이유하씨와 테너 남성원씨가 찬조 출연하며 수익금은 밀알선교단 돕기에 사용된다.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