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변 정상가수 공연과 조선족

2004-0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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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주최로 1월 17일과 19일 뉴저지와 뉴욕에서 구정 음악회를 개최한다.

세계 600만 동포 중 중국에 200만 조선족이 거주한다. 특히 미국 뉴욕지역에만도 조선족이 약 1만명이 열심히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살고 있다.
1월 22일, 고유의 명절인 구정을 앞두고 본 재단에서는 북방 선교와 북한 연변 고아원을 돕고 특히 이곳에서 우리 동포와 조선족 동포간에 친선을 위해서 연변 정상 가수를 초청하고 각각 뉴저지와 뉴욕에서 행사를 함은 기쁜 일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 동포가 서류미비(불법체류)로 신분의 불안정과 빚을 내어 이곳에 와서 식당, 델리, 네일살롱 등에서 저소득 노동으로 고생하고 있다. 마침 한국, 중국, 미국을 누비며 노래로 인기를 누리는 두 정상 가수가 각종 노래(대중가요, 찬송, 중국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기대되는 행사이다.


문제는 주빈이 될 조선족 동포가 행사시간이 열심히 일하는 시간이요, 또한 입장료가 부담이 되어서 조선족에 한해서 뉴저지는 무료로, 뉴욕은 30달러로 특별 할인 실시한다.매우 오기 힘든 그들이 시간을 내고 저녁식사까지 대접하는 행사이니 업주가 특별한 관심과 보너스로 그 날만이라도 일찍 일을 마치고 고용주와 고용원이 나란히 참석하여 즐겁고 기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성금, 경품, 협찬 등으로 각종 경비를 메꾸기로 하고 서로가 유대의 시간을 가짐으로 희망과 대망의 새해의 꿈을 심어줌이 유익할 줄 믿는다

30년 전 몇 천명의 뉴욕 동포들도 8.15와 3.1절 행사 때 고국에서 가수 이미자씨가 왔을 때 모두 일손을 놓고 한 자리에 모여 우리 고국의 정서와 선혈의 얼을 되새기며 기쁜 시간을 가졌었다.

중국 13억 인구 중 46개 소수민족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우리 조선족이 가장 인기 있고 교육열, 문화, 경제면에서 어느 민족 보다 우수한 백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 먼저 와서 경제적 기반을 잡은 고용주들이 특별한 배려와 사랑으로 그들을 보살펴야 한다.

700여개의 교회와 천여명의 목사들도 선교적 차원에서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조국이 통일될 때까지 조선족을 보살피고 사랑함이 이웃 사랑이요, 땅끝까지 복음화임을 인식하고 가까이 와 있는 1만명의 조선족을 동족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취급함이 마땅한 일이다.

뉴저지, 뉴욕 각 업소에서 장시간의 힘든 노동으로 노력하는 조선족 동포를 아끼고 사랑함이 우리 기업 성공의 비결임을 알아야 한다.모처럼 마련되는 이번 행사가 모름지기 한인동포와 조선족이 하나가 되는 즐겁고 기쁜 행사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전상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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