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힘있는 지도자의 등당으로 정치개혁 이루자

2004-01-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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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하였던 2003 계미년은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사연과 곡절을 뒤로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2004 갑신년의 새해가 밝았다. 노무현 정권이 등극한 계미년 한 해는 너무나 크고 작은 사연들로 말미암아 국가적으로는 크고 작은 소요들이 그칠 새가 없었던 격동의 세월이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당파싸움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 우리 민족 만큼 파당을 지어 대를 이어가면서 분열되어 원수지간으로 살아온 민족은 아마도 이 지구상에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권을 대표하고 있는 한나라, 민주, 자민련, 열린우리당의 사랑은 자고나면 철새처럼 이리 저리 모여, 헤쳐 하면서 물려든 철새 정치인이 대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리와 신의 따위는 본인의 이해상관에 따라 헌신짝처럼 하루아침에 내동댕이 치고 어제의 동지를 등지고, 상대방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는 썩어빠진 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좌지우지 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현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위기 중에 위기이며 자칫 잘못하다가는 정부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언론기관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치계의 부패를 10명 중 8명이 제시하므로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하니 이는 국민 모두가 정치의 불신을 나타낸 증거이다.그렇다면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과제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난제가 아니었던가를 생각해 본다.

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가 부정으로 나타나 대통령의 통치권이 크게 훼손된 현 입장에서 모처럼 권력의 중심부에 칼을 대면 검찰의 단호한 태도는 와중에 갈채를 받을만한 커다란 쾌거가 아닐 수 없다.또한 사회 청렴도가 10점 만점에서 3.4점의 낙제 중의 낙제점수로 나타나고 있다. 정치하는
자들의 불신과 더불어 사회 각계 각층이 부패되었고 썩어빠진 자들의 마구잡이 준동으로 불안한 사회의 조성이 국민들에게 크게 다가와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더우기 2003년도의 해묵은 여러가지 난제들이 무더기로 남아있어 이를 해결하기에도 힘에 버거운 상태에서 정치의 안정을 기하고 경제의 회복과 사회질서의 확립을 기할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어떠한 방법이 창출되어야만 나라가 살고, 국민이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2004년도는 진실로 새로운 계기의 해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국가의 위기를 구출할 수 있는 진실로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할 수 있는 영웅(?)적인 진정한 지도자의 등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누군가 정치 개혁은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건국 이래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솔직히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지금까지 전전긍긍하며 목청들만 높일 뿐, 실질적인 행동으로 자기를 던지며 구국의 일념으로 투쟁하였던 지도자가 과연 있었던가를 생각해 보자.

지금 우리들 현실에는 나라를 좀먹게 하고 어지럽히고 있는 자들에게 국민들의 심판인 철퇴를 내릴 수 있는 힘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소위 민주화운동 출신이라든가 386세대와 같은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였지만 솔직히 이들은 부패 온상에 들어와 기존 부패세력과 똑같이 동화되며 쓸모없는 정치인들로 추락하고 만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근래 텔레비전에 방영되고 있는 고려 19대 명종조의 사극 ‘무인시대’에 등장하고 있는 경대승 장군은 부패한 황실의 상징적인 권위의식과 문신들의 횡포가 국민들을 기아와 도탄에 빠지게 하여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해있음을 알고 자신이 난신적자가 되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일념으로 무력으로 나라를 구하고 국민의 선망이 되는 우리들의 역사적인 사실 앞에서 지금 우리에게도 경대승 장군과 같은 인물의 등장을 학수고대하고 있음이 어디 필자 한 사람만의 생각일까.

권병국(픽포스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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