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성으로 태어난 본국 김선미양 돕기 운동 전개

2003-12-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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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경찰이 되고 싶어요”

▶ 원주 까리따스 VA 후원회

’세상 밖에 서 있는 아이-김선미’.
본국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버지니아 성 정 바오로 성당(주임 김용성 신부) 산하 원주 까리따스 버지니아 후원회가 불우아동 김선미(10세.사진)양 돕기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살고 있는 김양은 성(性)을 선택받지 못한 양성으로 태어나 지난 10월 수술전까지는 여자어린이도, 남자어린이도 아닌 딱한 처지에서 생활해왔다.
병원에서는 김양이 갓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권유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엄두도 못냈다. 학교와 동네에서 놀림을 받고 자란 김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 9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주변의 도움으로 3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김양은 지난달 원주 기독병원에서 1차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김양의 수술은 소아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이 합동으로 참가하는 대규모 수술이었다.
그러나 김양은 18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호르몬, 심리, 상담치료와 특수교육 등을 받아야 하며 성장이 끝나는 18세 때 2차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
김양은 현재 아버지 김득중씨(30세)와 당뇨와 고혈압, 골다공증이 심한 조부모 김찬용, 김동순 씨와 생활하고 있다.
김양의 어머니는 김양이 태어난후 채 두 달이 되기 전에 가출한 상태. 김양의 아버지 득중씨는 아들도 딸도 아닌 김양의 출생과 부인의 가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삶을 비관, 자살하려고 농약을 마셨다. 그 후유증으로 김씨는 식도가 타고 하반신 마비로 4년간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3년 전부터 겨우 걸을 수 있게 된 김씨는 1년 전부터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데 월 수입은 80만원 정도. 이 수입으로는 네 식구가 겨우 생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병에 시달리는 부모와 선미양의 치료비를 대기에는 어림도 없다.
김양의 꿈은 여자경찰이 되는 것.
원주 까리따스 버지니아 후원회 김정자 회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상 매달 20-3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김양에게 사랑과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워싱턴 지역 동포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의(703)968-3010 성 정바오로 천주교회, (703)323- 5780 김 데레사.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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