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급상승 주택가격 감정 안나온다

2002-04-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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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센츄리-21, D&H 동부 부동산>

지난 몇 개월 동안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특히 중간대 아래 가격들의 경우 지난해 후반기 보다 약 5~10% 가량은 더 올랐다. 그런데 이렇게 오른 가격으로 집을 파는 셀러들의 경우에는 좋겠지만 바이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고, 그나마 자신의 오퍼가 셀러에 의해 즉시 받아들여진다면 다행이나 바이어가 풀 가격 또는 오버가격으로 좋은 가격을 써넣어도 떨어지기 일쑤인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매물들이 부족하다보니 사겠다는 오퍼들이 많아져 가격은 오르고, 동시에 셀러들의 입장에서 좋은 오퍼를 가려내기 위한 오퍼내용의 여러 조건들을 따져나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즉, 바이어의 적고 많은 다운페이먼트, 크레딧의 좋고 나쁨, 론 컨틴전시와 주택 감정 컨틴전시의 유무 등 셀러들의 입장에서 유리한 오퍼를 골라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서 근래에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 ‘주택감정 문제’인데, 그것은 단 몇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급상승한 주택가격으로 인하여 CMA(Comparable Market Analysis)의 비교 대상이 될만한 주택매매의 기록들이 없다는데 기인하며, 이러한 CMA는 바이어가 수속중인 모기지 은행이 요구하는 ‘감정서’ 작성의 필수자료로 제출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 낮은 감정가를 받은 주택들의 경우에는 모기지 은행으로부터 바이어들에게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거나, 셀러에게 가격을 낮출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이어들의 경우 더 많은 다운을 하겠다고 마음먹기보다는 오히려 비싼 가격이라는 마음에 씁쓸해져 포기하기도 하며, 셀러들의 경우에는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계속 올라가는 현실 속의 주택가격을 생각하면서 오히려 다시 마켓에 내놓고 이 참에 더 비싼 가격으로 다른 바이어를 찾으려고 시도한다.

이렇게 감정가격에 시비를 걸어 자연스럽게 거품가격들을 통제하는 현상들은 경제의 기본원칙이기도 하지만, 바이어들이나 셀러들에게는 아슬아슬한 에스크로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에스크로들이 중간에 깨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주택 감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양쪽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차이나는 금액에 대하여 바이어는 조금 더 다운페이먼트를 늘리고, 셀러는 조금 가격을 내려주는 절충을 통하여 그대로 계속 에스크로를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마켓의 상황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에 오퍼를 넣어 쉽게 낙찰을 보기 원한다면 바이어들은 셀러가 원하는 가격 외에도 높은 다운페이먼트를 하는 방법이 있고, 사전에 자신의 주택융자 대출 사전 확인서(Mortgage Loan Pre-Approval Letter) 등을 받아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된다.

이와 같이 부동산 마켓의 분위기가 안정적이지 못할 때에는 셀러에게나 바이어에게나 그만큼 더 힘든 거래가 진행되므로, 양쪽 모두가 철저한 준비와 함께 어느 정도의 양보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미리 갖는 것도 필요하다.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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