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Kitchen and Bath Show에서 나타난 결과를 근거하여 볼 때 앞으로 부엌 디자인은 클래식은 더 세밀하고 우아하게 또 현대적인 부엌은 더욱 단순하고 기능적이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앤틱 스타일의 부엌은 몰딩이나 열린 선반 등의 목재에 더욱 정교한 장식을 첨가하여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보이게 디자인되었으며 마감처리에 있어서도 윤기가 나도록 처리한 것이 많았다. 또한 그렇게 처리한 후 가장자리를 긁어 오래된 골동품 같은 효과를 노린 제품도 많았으며 캐비닛의 나무도 메이플이나 버치, 체리 등의 원목으로 고급 재료들이 주로 사용되었다. 너무 밝지 않은 조명과 구석구석 놓치지 않는 장식으로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어플라이언스들도 너무 튀지 않도록 부엌 캐비닛의 문짝을 붙여서 사용한 것들이 많았다.

현대식으로 기능성을 강조한 유러피안 스타일의 부엌은 선의 절제와 색의 절제, 또한 밝은 빛을 위해 창문을 많이 배치하거나 리세스드 라이트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환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합이 잘 되는 두 가지 색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개성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기도 하며 캐비닛 도어의 손잡이도 최대한으로 장식을 억제하고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등 현대적인 색과 질감이 나는 재료를 사용한다. 원색을 이용한 부엌도 많이 눈에 띄었으며 부엌 기기는 거의 전부를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함으로써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부엌에 사용되는 전자제품은 단순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컬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바이킹이나 서브제로 등 고급 브랜드의 전문적인 냉장고나 여섯 개의 버너와 그릴을 갖춘 레인지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후드의 경우에도 투박하지만 기능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손잡이를 사용하여 액센트를 준 제품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유리도 액센트를 주기 위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싱크도 스테인리스 스틸 재료의 두개짜리 볼이 있는 제품이 가장 무난하게 사용되며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언더마운트 공법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이다. 수도꼭지나 캐비닛 도어의 손잡이도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카퍼가 많이 쓰이고 있다.

카운터 탑의 경우에는 여전히 그라나이트가 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스테인리스 스틸의 카운터 탑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다. 또한 인조 대리석 종류의 새로운 계발로 여러 가지 컬러와 무늬가 다양해졌다. 타일을 카운터 탑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장식성이 강한 색과 문양으로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부분적으로 배치하는 디자인이 많아졌다.

부엌 바닥은 자연적인 재료가 계속 선호되고 있으며 나무 바닥이 물을 엎질렀을 때나 긁힘에 약하더라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느낌은 부드럽고 보이기는 돌처럼 보이는 Soapstone이라는 새로운 재료의 계발로 부엌 바닥과 카운터 탑의 새로운 유행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윤 (한샘 캘리포니아) (562)60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