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가 감정서 제공 바이어 의심 제거

2002-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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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is’ 주택 팔려면

주택을 수리하지 않고 현 상태 그대로 파는 애즈-이즈 주택판매(as-is home sale)는 거래 후 하자가 드러나도 판매자가 수리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해도 판매자에겐 이미 드러난 주택의 문제는 미리 알려야 한다.
애즈-이즈 판매주택을 사면 거래 후 문제점이 드러나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좋은 집을 싼값에 구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애즈-이즈 판매는 주택의 문제점을 숨기는 방법이 아니라는데 주의해야 한다.

애즈-이즈 판매는 ▲쉽게 주택판매를 마무리하려는 판매자가 좋은 가격을 고집하지 않고 ▲주택 판매자가 집수리를 할 경제적 여력이 없으며 ▲높은 연령의 주택 소유자들이 시공업자와의 면담 등을 통해 주택수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에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애즈-이즈로 주택을 판매하게 되면 ‘사는 사람의 위험부담‘(caveat emptor)이 높아져 주택 구입자가 주택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주택수리를 원치 않는 판매자에게 보다 좋은 방법은 집을 내놓는 시점에 ‘전문가 주택 감정서’(professional inspection report)를 만들어 장래의 주택 구입자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해충이나 터마이트 제거 등의 일반적인 보고서도 추가시킬 필요가 있다.


애즈-이즈 판매가 타당한 경우는 ▲주택 소유자가 최근 집에서 살지 않았거나 ▲저당권을 행사하는 융자기관이 주택의 상태를 모르는 상태에서 행하는 유질처분 판매 ▲재산권 집행자나 행정관이 주택의 결점을 알지 못하고 하는 부동산 판매 등이다.

주택 구입자들은 애즈-이즈 주택을 단순히 위험부담이 높다고 구입 가능 목록에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 감정을 통해 알리지 않은 문제점은 없나 확인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뜻밖의 ‘보석’을 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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