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관 개입은 금물”

2002-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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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회사 ‘TMG’ 저스틴 김 대표

“10년 노하우 바탕
주류은행 집중공략”

물건을 감정할 때는 다분히 사람의 주관이 개입된다. 10명이 한가지 물건을 놓고 가치를 판단해도 똑같은 대답을 얻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건물 감정이 어려운 점도 여기에 있다. 부동산 감정은 특히 감정사의 믿음과 신뢰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이다. 한두 푼짜리도 아니고 거액이 투자되는 부동산 가치를 주관 없이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경험, 자료와 함께 정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정회사인 TMG를 운영하는 저스틴 김씨는 10년째 상업용 건물을 감정해온 1.5세 감정사이다. 김씨의 고객은 개인 의뢰도 많지만 은행들이 주를 이룬다. 한인계 은행은 물론이고 BOA, 케세이 뱅크등 주류 은행들도 많다. 그만큼 김씨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높기 때문이란다.
김씨는 “감정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크레딧을 받기 힘든 분야”라며 직업의 특성을 설명했다.


김씨의 목표는 주류 은행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이다. 현재 20만~500만달러 정도의 건물 감정이 주를 이루는 김씨는 최근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부동산 감정도 맡는 등 주류 은행과의 거래를 위한 신용 쌓기에 전념하고 있다.

김씨는 “감정은 경험과 노하우의 싸움”이라며 “주류 시장에 파고들기 어려운 이유도 인종적 이유로 선임자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기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건물을 사면서 제대로 된 감정을 받지 못하면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정을 잘못 받아 시가보다 비싼 값에 상업용 건물을 구입했다가 예상 수입이 나오지 않아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에는 TMG를 포함해 상업용 감정회사가 4군데 있고 주택 감정은 10여개 회사가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아야 하고 정상적 감정에 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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