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붕공사는 언제

2002-03-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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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핑, 페인트

▶ 마이클 조 (미송건설대표)

먼저 지붕공사에 적절한 시기가 연중 언제인지 알아보자. 지붕공사를 의뢰하는 건물주들을 대략 둘로 나누어진다. 심사숙고형과 임시방편형이 있다.

심사숙고형들은 미리 건물보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우기 이전에 지붕공사를 끝내기 원하는 계획성 있는 사람들이며 보통 8~11월에 공사를 많이 의뢰한다.

임시방편형들은 우기가 되기 이전에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가 본격적인 우기에 지붕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허둥지둥 보수를 의뢰하기 때문에 주로 비가 많이 오는 12월에서 2월 사이에 공사를 서둘러 달라고 독촉하곤 한다.


따라서 8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많이 지붕공사 의뢰를 받는다. 사실 이 때는 지붕회사가 가장 바쁜 기간이기 때문에, 건물주의 입장에서 볼 때, 같은 상태의 보수에도 더 높은 단가를 지불해야 하거나, 제때에 공사를 처리할 시공자를 못 찾아 건물에 더 많은 손상을 받게 될 수도 있는 좋지 않은 시기이다.

또한 소규모의 지붕회사들은 한정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수기에 모자라는 공사인력을 숙련되지 않은 비기술자로 임시 대체하기도 하므로, 이를 모르는 건물주는 비용은 비용대로 지불하고도 비전문가에게 건물을 맡기게 되는 경우를 당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좋은 가격에 제대로 된 공사를 원한다면 8월에서 2월을 피한 비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지붕의 구조와 마무리 재료에 대하여 살펴보자. 지붕을 그 생긴 모양으로 구분하자면 크게 평평한 지붕(flat roof)과 경사진 지붕(pitched roof)으로 나눌 수 있다. flat roof는 상업용 건물이나 spanish형 주택 그리고 아파트가 일반적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주택은 pitched roof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지붕공사는 지붕의 기반이 되는 바닥나무 위에 base-felt 라는 기름종이를 깔고 그 위에 마무리 재료를 덮어주는 것을 시공의 기본으로 하는데 가장 위를 덮는 마무리 재료에 따라 지붕의 종류가 정해진다.

flat roof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을 built-up-roof라 하는데 그 마무리 재료의 이름을 따서 cap-sheet라고 부르기도 한다. cap-sheet보다 진보된 재료인 modified bitumens는 torch나 hot asphalt로 apply 하는데 cap-sheet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고급이며 내구성이 더 좋다.

가장 많은 일반 주택들을 덮고 있는 pitched roof는 composition shingle을 주로 사용하는데 재료의 두께와 내구성에 따라 20년guarantee부터 40년 guarantee까지 다양한 재질로 나누어져 있다. composition shingle보다 대체로 가격이 비싼 tile roof나 slate roof는 좀더 고급 주택단지에 쓰여지며 미관도 수려하고 내구성도 좋다.

이처럼 지붕의 형태에 따라 마무리 재료가 달라지고, 같은 형태의 지붕이라도 예산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 다른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재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에 따른 설치공법은 다음 주에 다루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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