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빅토리안 스타일 목욕실

2002-03-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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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포인트 인테리어

▶ 에린 최 <인테리어 디자이너>

빅토리안 목욕실, 어떤 개념으로 볼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아름답고 포근한 느낌이다. 빅토리안 스타일은 비용 부담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매력이다. 왜냐하면 집안에 있는 여러 소품을 이용할 수 있고, 특별한 주문을 그리 많이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닥은 주로 프렌치 라임스톤(표면이 약간 거친)이나 일반 타일을 사용하며 디자인에 따라 데코타일이나 마블을 사용해도 근사한 느낌을 가져온다.
그러면 이번에는 독자들과 함께 편안하면서 아름다운 목욕실을 설계해 보자.

일반적으로 욕조와 세면대가 흰색일 경우 민트 색상이 엿보이는 회색 타일을 선택한다. 벽면 색상 선택에 있어서는 연초록과 하얀색 나무 몰딩을 이용하면서 창문의 높이에 따라 색상 높낮이를 정한다.


바닥과 벽면 인테리어가 끝난 후 주위를 둘러보면 무척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맞는 거울을 선택하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먼저 액자형 거울은 흰색, 은색, 금색, 밤색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다음엔 거울형과 색상이 맞는 벽면 램프를 구입하는데, 심플한 디자인보다 정교한 크리스탈 종류나 꽃무늬나 줄무늬, 체크무늬 등이 있는 램프 커버를 사용하면 한결 분위기가 잔잔하다.

벽면 전체가 거울로 되어 있을 경우, 그 거울 위에 또 다른 액자형 거울을 붙이면 아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욕실 창문은 요즘 유행하는 대나무 질감에다 바란스를 넣어 액센트를 준다. 액센트로 그 방의 강약을 줄 때 램프 무늬와 동일한 패턴을 사용하면 훨씬 감각이 있어 보인다. 천으로 커튼을 할 경우에는, 질감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항시 수분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질감을 고려한다.

이젠 마무리 단계에서 소품을 모아 본다. 집안에 있는 크고 작은 그림을 여백이 있는 곳에 비대칭형으로 한꺼번에 모아두면 예쁜 갤러리로 변한다. 사용 빈도가 많은 공간인 만큼 자칫하면, 작은 생활용품 등으로 주위가 산만해지기가 쉽다. 이럴 땐 빈 항아리나 바구니, 멋있는 박스에다 한꺼번에 넣어 두는 것 또한 지혜다. (310)385-0100

<앤틱가구 레드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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