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질높은 서비스 제공 사업성공 대물림할터"

2002-03-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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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에스크로 대표 조익현-탐 조 부자

"사업의 성공은 퀀터티(quantity)가 아닌 퀄러티(quality)에 의해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체제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고객에게 보다 신뢰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보고 싶습니다."

한인타운의 중심 올림픽에서 대를 이어 에스크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부자가 있다. 바로 한미에스크로의 조익현 사장(아버지)과 탐 조 부사장(아들)이 그 주인공이다. 변호사 면허까지 가진 아들 톰 조씨가 이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며 가업을 잇겠다고 나선 것이다.

대학시절부터 회사에 나와 아버지를 도왔던 톰 조씨는 에스크로 비즈니스가 생소하지는 않다. 더군다나 정확성과 법적인 해석이 어느 분야보다 철저히 요구되는 에스크로 분야에서 변호사인 톰 조씨의 비중은 비할 데 없이 크다. 이 때문에 아버지 조익현 사장도 아들에게 에스크로 사업에 동참할 것을 적극 권하게 됐단다.


법적인 검토가 많이 필요한 일의 특성과 LA 폭동을 경험하면서 느낀 한인사회에 대한 답답함, 그리고 아버지의 권유가 주경야독의 변호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고 아버지의 뒤를 따르게 된 동기가 된 것이다.

톰 조씨는 "시정부, 주정부 일을 많이 맡고 있고 법적인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좋지만 고객들이 변호사라는 것을 알고는 법률적인 자문까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 난감할 때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중립’과 ‘신뢰도’를 에스크로의 핵심으로 꼽는 톰 조씨는 자신이 함께 일을 하게 된 후 3~4배는 일이 늘어난 것 같다며 대를 이어 찾아오는 단골손님도 많다고 밝혔다.

<진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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