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 융자 잘 얻으려면

2002-02-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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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해야 할일과 해선 안될 일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구입 희망자의 수도 어느 때보다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택 구입시 신중해야 하고 인내심이 필요하다. 모기지 융자를 위해 막상 론 오피서와 상담에 들어가면 개인 채무와 은행 신용도 등 여러 가지 장애물에 부딪치게 된다. 모기지 융자를 얻기 위해서는 개인 신용도가 가장 중요한데 평소에 페이먼트를 제때에 내고 저축을 하는 등의 사전 전략이 중요하다. 모기지를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해야 할 것’과 ‘해선 안될 것’을 각각 5가지씩 구분했다.


[해야할 것 5가지]
1. 페이먼트를 제때 낸다.
융자나 크레딧카드 등 각종 페이먼트를 제때에 낸다. 모기지 융자를 신청할 즈음이면 더욱 그렇다. 30일이나 혹은 60일 정도만 페이먼트가 늦어도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주게 되며 이는 은행의 융자 결정에 큰 걸림돌이 된다.

2. 모기지 페이먼트에 더 신경 써라.
만약 페이먼트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보다는 현재 있는 모기지 융자를 먼저 갚도록 한다. 모기지 회사가 신청자의 크레딧을 조사할 때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자동차나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보다 더 중요하게 간주하기 때문이다.


3. 돈이 필요하면 모기지를 이용하라.
모기지 융자는 세금공제에 활용할 수도 있고 이자율도 낮은 반면 크레딧카드와 같은 일반 채무는 세금공제 혜택이 없고 이자도 높다. 따라서 돈이 필요하다면 모기지를 활용하는 쪽이 유리하다. 모기지 전문 업체들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 재융자를 통한 일반채무 정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4. 크레딧 카드보다 모기지 융자를 우선한다.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기 전에 크레딧 카드를 많이 신청하지 말라. 새 크레딧카드 신청 등 기타 융자에 대한 신청 및 조회 기록이 많아지면 모기지 융자 심사 때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모기지 심사과정에서 다른 융자를 신청한 사실이 밝혀지면 모기지 심사가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5.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한다.
주식투자 등 위험도가 따르는 분야의 투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평소에 일정 액수를 정기적으로 저축해 다운페이먼트 액수를 최대화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투자방법이 된다.


[해선 안될 것 5가지]
1. 큰 지출을 삼가 하라.
모기지 융자를 앞두고 큰 지출을 자제할 것. 큰 지출이 발생할 경우 다운페이먼트가 줄어들 확률이 높고 잘못하면 채무로 이어져 또 다른 융자를 신청해 빚을 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모기지 신청자가 자동차를 구입해 융자를 받았다면 모기지 심사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무리한 주택 구입은 금물.
절대로 무리한 액수의 집을 구입하지 않는다. 많은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 때 욕심을 버리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크고 비싼 집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장기간에 걸친 페이먼트 부담이 생겨 잘못하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의 페이먼트 능력에 맞은 가격대의 주택을 고르도록 한다.

3. 융자 승인에 대해 속단 말라.
모기지를 위한 자격조건 확보(prequalified)에 그치지 말고 사전승인(preapproved)을 받도록 한다. 모기지를 위한 자격조건 확보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크레딧과 소득, 채무 등의 정보만 주고 예상 액수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말고 사전에 융자 심사를 모두 마치고 이자율과 융자기간 등을 락인 하도록 한다.

4. 재정 계획을 소홀히 하지 말라.
모기지를 결정할 때 자신의 재정관리 스타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30년 융자를 선택할 경우 15년에 비해 페이먼트가 적어 차액을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해 이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여유자금을 외식이나 샤핑 등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면 오히려 손해다.

5. 주택 소유의 부담 요인을 잊지 말라.
모기지 페이먼트는 한번만 밀리더라도 큰 결과를 초래한다. 페이먼트가 누적되면 부담이 되는 것 이외에도 크레딧이 망가져 다른 융자를 받을 때 높은 이자율을 적용되는 등 불이익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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