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자가치 과학적 분석"

2002-02-28 (목)
크게 작게
호텔 등 숙박업소를 인수하려면 정확한 ‘감정’이 필요하다. 단순 건물상태를 감정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경제 상황, 주변 환경, 경쟁 업소 등등 각종 요인을 분석해 투자가치를 판단해 주는 것이다.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주류 사회에서는 보편화 돼 있다. 한두푼 짜리 비즈니스도 아니고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가 수입이 적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호텔 ‘감정’을 전문으로 하는 한인이 있다.
세계적인 호텔 컨설팅회사 HVS 인터내셔널의 한인 컨설팅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리씨는 펜실베니아 스테이트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하고 뉴욕의 월스트릿가를 거쳐 HVS의 컨설팅 매니저로 일하는 1.5세 젊은이다. 액센트 없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만 한국말도 완벽에 가까운 그의 활동 범위는 전 세계에 걸친다. 호텔 매입이나 건설을 하려면 은행에서 꼭 투자가치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요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씨의 몫이다.

분석 의뢰를 받으면 이씨를 주축으로 한 HVS 컨설팅팀은 현장으로 달려가 호텔 또는 모텔 주변을 둘러보고 인근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 질문도 던지며 자료를 모은 다음 이를 분석해 투자의 가치를 판단해 준다.
윌리엄 이씨는 "크건 작건 호텔, 리조트 등 숙박 업소를 구입하기 전에 꼭 투자가치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인들은 이에 익숙하지 않아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컨설팅 비용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한인들이 주로 구입하는 소규모 업소(50유닛 내외)의 경우 5,000~1만달러 정도. 이씨는 "호텔 건물 감정을 받아도 수천달러가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큰 비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HVS는 80년 부동산 전문가 스티븐 러시 모어가 설립한 호텔 관련 컨설팅 및 투자회사로 리조트 건설, 경영 진단, 투자에서부터 음료, 식당 서비스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516)248-8828 교환 26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