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집값 30%나 ‘껑충’

2002-02-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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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가 불황이지만 부동산 경기는 계속 활황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일부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격이 올랐으며 매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주택매매 현황을 알아본다.
도움말: 매스터스 그룹(동부지역-데이빗 이, 한인타운/행콕팍-스티브 한, 세리토스/풀러튼-브라이언 성, 라카냐다/글렌데일-찰리 서, 사우스베이-이해봉, 사업체-정연중).

■LA동부지역 주택가격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시는 다이아몬드바, 월넛, 하시엔다, 로랜하이츠, 치노힐 등이다. 2001년의 주택시장 동향 중 특징은 평균 매매가격이 2000년에 비해 11.1%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다이아몬드바가 11.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하시엔다는 5.5%상승, 가장 낮은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매매건수의 경우 1.5%가 증가했는데 치노힐은 특히 10%나 늘어났다. 또 한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다이아몬드바와 로랜하이츠의 평균가격과 중간가격이 크게 차이가 났는데 이는 이 지역에 100만달러가 넘는 고급 주택은 물론 20만달러 미만의 타운홈이나 콘도 등도 거래됐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행콕팍 지역 주택가격
LA 한인타운과 행콕팍 지역(편의상 웨스턴 서쪽부터 포함)은 지난해 매매건수가 23∼24% 감소했다. 감소 이유는 2000년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상당수의 바이어가 이미 구입을 마쳤기 때문이며 가격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균가격은 각각 23%씩 올랐는데 중간가격의 경우 행콕팍은 13%에 그쳤으나 한인타운은 무려 30%가 올랐다. 특히 2유닛 이상 아파트의 경우 행콕팍 지역의 높은 가격과 매물 부족으로 구입자들이 한인타운으로 몰려 행콕팍은 매매 건수가 8.3% 감소한 반면 한인타운은 21%나 상승했다.


■세리토스와 풀러튼 지역 주택가격
이 지역의 2001년도 주택매매의 평균 상승률이 8.2∼14.9%로 중간가격처럼 11% 상승했다. 아직도 낮은 금리와 이 지역에 유입되는 인구의 증가로 공급이 부족하며 25만∼30만달러대의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부에나팍의 주택 가격이 상당폭 올랐는데 이 지역은 지난해 한인 상권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특기할 점은 부에나팍과 풀러튼 지역의 주택 평균가는 30만달러 미만이지만 실제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은 비교적 새 집이 분포돼 있는 멜번 애비뉴 북쪽으로 한인들의 주택구입 평균가는 30만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라카냐다, 글렌데일 지역 주택가격
전반적으로 매매건수가 2000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는데 이는 셀러가 내놓는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바이어들은 가격에 비해 실속 있는 집을 구입하기 위해 좀 더 지켜보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은행차압 매물도 눈에 띄는데 이는 실물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며 특히 9·11테러 이후 어려워진 경기가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우스베이 지역 주택가격
사우스베이 지역은 저가 주택의 활발하게 거래됐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가디나의 경우 거래건수가 10.8% 상승했고 특히 로미타와 하버시티는 무려 19.6%나 상승했다. 반면 평균가격이 40만달러에 근접하는 토랜스는 9.4%가 줄어들었으며 최고급 주택들이 몰려 있는 팔로스버디스와 롤링힐스의 경우 17.5%가 감소했다. 한편 주택 가격은 팔로스버디스와 롤링힐스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10% 안팎의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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