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채무정리

2002-02-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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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t Consolidation(채무 정리)이란 가계나 기업에서 지고 있는 채무를 한 군데로 묶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작업을 거침으로써 페이먼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또한 여러 종류의 페이먼트에 대한 납부기한을 일일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져 가계운영이나 기업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가계의 경우, 각종의 크레딧 카드 빚이나 아니면 소액의 대출이 있을 때에는 에퀴티가 있는 집을 재융자 하거나 아니면 한도액이 높은 크레딧 카드를 오픈해 여러 가지 빚을 한 군데로 정리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주택을 재융자할 경우, 소액의 크레딧 카드보다는 이자율이 훨씬 낮게 적용되고 무엇보다 대출 상환기간이 길어지게 되므로 페이먼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크레딧 카드의 빚이 줄어들게 되면 개인의 크레딧도 개선돼 여러 가지로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감정가가 높게 책정되므로 지금이 이러한 방법으로 빚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크레딧이 좋을 경우에는 더 높은 한도액의 크레딧 카드를 오픈해서 소액의 카드 빚을 정리할 수 있는데 이 때에도 이자율을 더 낮게 적용 받는다면 페이먼트가 줄어들게 되고 또한 하나의 크레딧 카드에 대한 페이먼트만을 주의하면 돼 빚을 상환하는데 조금 더 빠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대출기관에서 한시적으로 무이자 크레딧 카드도 많이 제공하고 있어 이러한 대출상품을 이용한다면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업의 경우에는 소액의 대출, 즉 라인 오브 크레딧(Line of Credit)이나 운영자금 등의 텀 론(Term Loan) 그리고 장비융자 등을 한군데로 묶어서 재융자하는 방법이 있겠는데 이는 주로 SBA 융자를 이용하는 방법 및 Asset Based Lending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기업에서 채무를 정리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기업이 현재 지출하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이와 더불어 각종의 페이먼트를 한군데로 묶음으로써 기업인의 주의를 영업에 보다 더 많이 집중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

SBA나 Asset Based Lending을 통하여 채무를 정리할 경우, 가계에서의 채무 정리와 마찬가지로 이자율을 낮추고 또한 대출 상환기간을 늘려 페이먼트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페이먼트가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현금 유동성은 더욱 개선되고 또한 개선된 현금 유동성 및 이자비용의 감소에 따라 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되므로 최종적으로는 기업의 이익이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채무를 정리할 때 개선될 현금 유동성을 이용, 더욱 많은 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어 채무 정리뿐만 아니라 운영자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현금확보도 가능해 진다. 이는 가계에서 주택을 이용, 재융자할 때 Cash Out(현금 인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채무 정리와 더불어 현금을 인출할 경우, 주의할 점은 페이먼트는 정리를 하기 이전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으나 채무량은 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고 또한 페이먼트를 한꺼번에 지급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페이먼트를 분산 지급할 때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제일금융, 경한수(213-365-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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