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2026 Artexpo New York Art Fair가 맨하탄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Pier 36에서 성대히 열렸다. 뉴욕 아트엑스포는 매년 4월 맨하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ine Art 박람회로, 수백 개의 갤러리와 아티스트들이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엑스포의 특징은 전 세계에서 모인 아티스트와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 트레이드 쇼라는 점이다. 신진 작가부터 유명 작가, 갤러리 관계자, 컬렉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장이 되며, 갤러리 전용 행사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어 예술 애호가들에게도 큰 매력을 지닌다.
2026년에는 케이트 오 뉴욕한인미술협회 회장의 노력으로 협회 최초의 단독 부스가 마련되어, 다수의 회원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이루어졌다. 나 역시 오 회장의 추천으로 이 뜻깊은 행사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나의 출품작 ‘로어 이스트 맨해튼의 황혼’은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 20층에서 바라본 이스트 리버의 해질녘 풍경을 담은 수채화로, 아트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Pier 36 건물이 함께 포함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고, 한 관람객은 “왜 제목에 Pier 36을 넣지 않았느냐”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나는 유일한 수채화 작가로 참여했는데, 대부분이 추상화로 구성된 화려한 전시장 속에서 나의 작품은 오히려 고전적이고 단순하며 순수한 감성으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더욱 뜻깊었다.
이번 행사에는 뉴욕한인미술협회 정재건 수석 부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돋보였다. 그는 “이번 아트엑스포 참여를 통해 한인 작가들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무대를 통해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Artexpo 측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참가증명서를 발급해 주었다. 정재건 수석부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케이트 오 회장 또한 다문화 사회 속에서 한국 문화가 조화롭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소품 두 점을 전시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아트코리아방송 이진숙 기자는 “이번 참여는 협회 이름으로 처음 독립 부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약 30여 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 미술의 현재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뉴욕한인미술협회는 유화, 아크릴, 혼합매체, 수채화, 세라믹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동시대 한인 작가들의 폭넓은 작업 세계를 선보였다.
각 작가들은 자신만의 방식과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공존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전시 구조를 보여주었다.
전시 부스는 309번에 위치했으며, 관람객들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방향성과 감각이 만들어내는 확장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현재 한인 작가들이 어떤 고민과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이었다.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뉴욕한인미술협회 부스는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시장 내 선별 추천 작가로 김순아, 전효진 작가가 디스커버리 컬렉션(Discovery Collection)에 선정되며 협회 일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이어 뉴욕한인미술협회는 최우수 신인 출품자상(Best New Exhibitor Award)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며, 이번 참여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었다.
케이트 오 회장은 “이번 참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작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방문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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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렬/수필가·수채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