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독점 심사 앞둔 파라마운트, 트럼프 만찬에 초청… “이해충돌”

2026-04-24 (금) 05: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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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심사 앞둔 파라마운트, 트럼프 만찬에 초청… “이해충돌”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 [로이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반독점 심사를 앞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청 만찬을 열어 논란을 불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워싱턴 DC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비공개 만찬 행사를 열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산하 방송사인 CBS뉴스 편집국장 바리 바이스가 엘리슨 CEO, 트럼프 대통령이 앉은 헤드 테이블에 동석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노라 오도넬 전 앵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 바이스 편집국장의 아내이자 기자인 넬리 볼스, 톰 시브로우스키 CBS뉴스 사장, 낸시 코디스 백악관 출입 기자 등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만찬에서 거의 1시간에 걸쳐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초청장에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을 기리는 만찬'이라고 묘사됐으며, 앨리슨 CEO가 주최했다.

백악관 취재 기자들이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저녁 행사를 함께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언론기관이 유력 정치인을 접대하기 위해 행사를 후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합병을 위해 연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와중에 이 같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모은 행사를 연 것은 한층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이번 파라마운트 인수가 반독점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지 검토해야 하는 부처의 수장을 맡고 있다.

여러 CBS 기자는 이 같은 만찬이 보도국과 트럼프 행정부 간 유착관계가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NYT는 이날 만찬을 놓고 "언론과 규제 측면에서 이해 상충 문제를 제기하게 만든 행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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