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월러,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
2026-04-21 (화) 12:00:00
▶ 중동전발 인플레 우려
▶ ‘빨라야 하반기 가능’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17일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른 두 가지 통화정책 경로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교역 흐름이 정상화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시장 지원을 위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이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하되 하반기 경제 전망이 더 안정적일 때 고용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전쟁이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이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약한 상황에서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까지 겹친다면, 정책 대응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