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테너 듀크 김 LA 오페라 ‘아티스트상’ 수상

2026-04-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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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바·마크 스턴상’... 2만5천달러 상금 주인공

▶ OC서 성장한 오페라 신성,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

한인 테너 듀크 김 LA 오페라 ‘아티스트상’ 수상

테너 듀크 김. [By Jiyang Chen / LA 오페라 제공]

남가주 출신의 한인 성악가가 LA 오페라(LA Opera)가 선정한 권위 있는 ‘에바·마크 스턴 아티스트상’ 2026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LA 오페라는 올해 에바·마크 스턴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한인 테너 듀크 김(33·한국명 김연준)과 소프라노 캐슬린 오마라를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LA 오페라가 운영하는 이 아티스트상은 미국의 오페라계 인재를 육성하고 차세대 성악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대표적인 예술상으로, LA 오페라의 오랜 후원자인 에바·마크 스턴 부부가 2021년 설립했다. LA 오페라와 긴밀한 예술적 관계를 맺으며 두각을 나타낸 아티스트들의 성취를 기리고 향후 활동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2만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단순한 명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커리어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상자 선정은 LA 오페라 예술진과 스턴 부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예술적 성취와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특히 도밍고-콜번-스타인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이나 LA 오페라 주요 작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인물들이 주요 수상자로 꼽힌다.


특히 한국에서 이민와 남가주에서 성장한 듀크 김은 LA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스타 테너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번 수상의 의미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마크 스턴 명예회장은 “듀크 김은 LA에서 두 차례 주요 역할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앞으로의 성장 또한 매우 기대되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오렌지카운티에서 성장한 듀크 김은 2024년 LA 오페라 데뷔 무대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역으로 주목받았으며, 올 시즌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토니 역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올해 말에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캉디드(Candide)’의 주연으로로 다시 한 번 LA 오페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듀크 김은 “어릴 적 LA 오페라 공연을 보며 성장했고, 그 무대에 서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이번 수상은 예술가로서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활약은 LA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 시즌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등 유럽 주요 극장에서 ‘로미오’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프랑스 파리 필하모니에서는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 역으로 공연하는 등 세계 정상급 무대를 오가고 있다. 또한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 데뷔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재출연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커리어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듀크 김은 지난 2024년 메트 오페라 데뷔,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 2위, 메트 오페라 라퐁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통해 이미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공동 수상자인 소프라노 캐슬린 오마라는 LA 오페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으로, 메트 오페라와 라 스칼라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활약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A 오페라는 “두 수상자는 오페라의 미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라며 “이들의 성취와 LA 오페라와의 지속적인 인연을 기념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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