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X 무인열차 ‘피플무버’ 시험운행 돌입

2026-04-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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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 없이 본격 테스트
▶ 실제 개통 일정 불투명
▶ 월드컵 개막 못 맞출 듯

LAX 무인열차 ‘피플무버’ 시험운행 돌입

공사가 완료된 LAX 무인열차 ‘피플 무버’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의 숙원 사업인 무인 전동열차 ‘오토메이티드 피플 무버(APM·이하 피플 무버)’가 본격 시험운행 단계에 돌입한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총연장 2.25마일 규모의 피플 무버는 다음 주부터 승객 없이 운행을 시작하며, 약 60일간 실제 개통 시와 동일한 일정으로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번 시험운행은 총 55억 달러 규모의 공항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의 핵심 단계로, 터미널과 주차장, 승객 승하차 구역을 연결해 LAX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공항을 둘러싼 말굽형 진입로 구간의 차량 정체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승객 탑승 전까지는 최소 30일간 24시간 무중단 운행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열차 고장이나 승강장 문 오작동 등 작은 문제라도 발생할 경우 추가 점검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정식 개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피플 무버 시스템은 2019년 착공 당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각종 기술적 문제와 일정 지연으로 계획이 수차례 미뤄졌다. 당국은 한때 올해 6월 북중미 월드컵 이전 개통을 기대했으나, 현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공항 운영 기관인 LA 공항공사(LAWA)와 시공사 LINXS 간의 분쟁이다. 양측은 전기 유지보수 시스템 공사 범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로 인해 수억 달러 규모의 비용 청구와 보상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약 3,6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공사 비용을 둘러싼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항 측은 “여러 분쟁이 진행 중이지만 해결을 통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기간 기다려온 열차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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