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머지 교회는 신중한 접근
▶ ‘설교 표절·진정성’ 우려 커

AI 기술을 행정 또는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하지만 AI 사용에 따른 설교 표절, 메시지 진정성 문제를 우려하는 교회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침투하는 가운데,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기독교 전문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이 기독교 및 비영리 IT 솔루션 기업 푸시페이와 공동 발표한 ‘2026 교회 기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교회는 이미 AI를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교회 지도자들은 AI 기술이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지도자의 과반수가 최소 월 1회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회 차원에서 실제 사역이나 교회 운영에 AI를 도입한 비율은 약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도입한 교회는 대부분 행정 업무, 콘텐츠 제작,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 다양한 사역에 맞춰 AI 도구를 시험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사용하지 않는 교회들도 기술 발전 추이를 지켜보며 도입 여부와 적용 방식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 전문가들은 “AI와 관련된 논의는 단순히 신기술을 사역에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AI 기술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지원하는지, 반대로 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를 사용하는 목회자가 점차 늘고 있지만,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는 목회자도 많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AI 사용과 관련된 우려 사항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83%)를 가장 많이 꼽았 다. 설교 준비 과정에서의 표절 문제에 대한 우려를 보인 목회자는 약 51%였으며, 설교나 성경 공부 시 메시지의 진정성에 대해 우려한 목회자도 약 49%에 달했다. 이처럼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활용에 대한 공식적인 지침을 마련한 교회는 약 5%로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