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경찰, 샤핑몰 주차장 소매치기 여성 용의자 수배
북버지니아 일대에서 지난달 소매치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20대 여성이 샤핑몰 주차장에서 친근하게 다가와 포옹하거나 장신구를 건네는 척하며 목걸이나 반지를 빼앗는 수법(sleight of hand)으로 지난달 20일 하루에만 스프링필드, 프랜코니아. 섄틸리, 헌던 등 4곳에서 비슷한 수법의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70대 한인여성도 지난달 5일 애난데일 롯데플라자 주차장에서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그는 “젊은 여성이 다가와 길을 물어보며 도움을 요청해 아무런 의심도 없이 도와주고 가벼운 포옹까지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 돌아와서야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며 황당해 했다. 그는 “평소 친절을 베푸는 우리 문화가 이런 범죄에 악용될지 몰랐다”며 “친절과 안전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러한 소매치기 신고가 이어지자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 1일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차량(2026년 흰색 토요다 하이랜더)을 추적해 용의자가 볼티모어 출신 21세 여성(Cristina Milhaela Paun·사진)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소매치기,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받았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소매치기 용의자는 검은색 또는 흰색 SUV 차량을 타고 샤핑몰 주차장에서 목걸이나 반지 등 장신구가 많은 여성을 타겟으로 범행을 벌였다. 차 안에서 남성이 기다리고 있고 20대 여성이 내려 길을 묻기도 하고, 자신의 생일이라며 악수를 청하거나 가벼운 포옹을 시도하기도 하고, 가짜 반지와 목걸이를 보여주며 한번 착용해보라고 권유하면서 접근해 피해자가 착용하고 있던 보석과 바꿔치기 했다. 대부분 당하는지도 모르고 순식간에 소매치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외에도 유사한 수법의 도난이 더 있을 수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주민들의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나 목격자의 제보(703-478-0904)를 기다리고 있으며 온라인(fairfaxcrimesolvers.org)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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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