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국적 여기자 이라크서 납치돼

2026-04-0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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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취재중 바그다드 억류

▶ “친이란 민병대 소행 의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전쟁이 한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1일 이라크 내무부는 여성 기자가 수도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대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국인 언론인이 납치된 것으로 처음으로 보인다. 이라크 내무부는 해당 기자의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납치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며, 납치된 기자를 구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현지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이 셸리 키틀슨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납치 피해자가 민간인 복장을 한 4명의 남성에 의해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다면서 수색 작업은 납치범들의 차량이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동 전문 뉴스 사이트 ‘알 모니터’는 키틀슨이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이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지역의 여러 전쟁을 취재해 해당 매체 등에 기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납치를 누가 저질렀는지에 대한 미국 또는 이라크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키틀슨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NN 방송의 국가안보 분석가 알렉스 플릿새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 친구 셸리 키틀슨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의해 바그다드에서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플릿새스가 언급한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인 시아파 민병대 중 하나다.

이번 사건과 관련, 딜런 존슨 미 국무부 글로벌 대외협력 담당 차관보는 엑스에 납치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국무부는 해당 개인에게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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