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들이 떠난 자리

2026-04-01 (수) 08:18:26 전양수 공인회계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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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한 때 젊고 다정했던 부부
난 해마다 그들과 마주 앉아
깊은 얘기 나누었다
한 해 두 해
시간은 점점 회색빛물 들어가더니
어느 해
그들 가운데 하나 뵈지않는다
그리고 또 한 해 두 해
나머지마저 뵈지 않을 때
그들과 마주했던 빈 공간
슬픔으로 가득하고
수 많은 그들 가운데
올해 또 누가 뵈지 않을지
조마조마한 이 계절
해마다 그들을 만나는 이 봄이
나는 두렵기만 하다

<전양수 공인회계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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