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MD 주민 최대 현안은 물가
▶ 생활비 부담 1위…전기료 폭등에 분노
메릴랜드 주민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현안은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와 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카운티(UMBC) 정치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물가와 생활비를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이어 ‘세금·지출·주 예산’과 ‘정치·트럼프·연방 및 주 정부 문제’가 각각 15%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경제·일자리’(8%), ‘에너지·공과금’(6%), ‘범죄·공공안전·약물 남용’(6%) 순이었다.
또 가계 경제를 지탱하는 필수 지출 품목에서 체감 물가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무려 72%가 1년 전보다 ‘식료품비 부담이 커졌다’고 답했다.
이어 휘발유(71%), 전기요금(69%), 주거비(6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 및 오락(59%)과 의료비 및 처방약(57%)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에너지 비용에 대해 주민들은 강한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응답자의 35%가 고지서를 받은 소감으로 ‘요금이 너무 높고 계속 오른다’, ‘비용이 폭등했다’고 답했다.
한 주민은 “250달러였던 전기요금이 700달러를 넘어섰다”며 “사용량은 그대로인데 요금만 오르니 화가 나고 당혹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응답자의 13%는 전기료에 대해 분노와 격분 등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고 또 다른 13%는 불안, 걱정,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개인 재정 우려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의료비 및 치료비에 대해 ‘매우’ 또는 ‘극도로’ 걱정한다고 밝혔다. 은퇴자금 마련(46%), 주택구입 능력(40%), 식비(39%), 월 공과금 납부(39%)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이에 따라 삶의 질에 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63%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지역사회 안전(30%), 가족의 안녕(29%), 신체 건강(23%), 정신건강(21%) 등이 뒤를 이었다.
밀리아 크로머 UMBC 정치연구소장은 “주민 10명 중 7명이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든 주민들의 좌절감이 매우 큰 상태”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성인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3.5%포인트이다.
<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