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안·외곽으로 인구 몰린다

2026-03-31 (화) 07:54:45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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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인근은 정체

메릴랜드 동부 해안 지역에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볼티모어 지역은 수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전체 인구는 지난 1년간 약 2만 명(0.3%)이 늘었다.

하지만 이 증가분은 1만 1,400여 명의 자연 증가(출생)와 해외 이민자 유입 2만 500명이 견인한 것으로 타 주로의 인구 유출이 1만 2,100명에 달해 실질적인 인구 증가는 매우 제한적이다.

퀸앤스 카운티를 비롯해 우스터, 위코미코, 서머싯 카운티 등 동부 해안 지역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재산세를 주 내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인프라를 정비한 퀸앤스 카운티는 최근 1년간 1.43% 증가했고 2020년 이후 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프레드릭 카운티도 같은 기간 11% 이상 늘었다.


한때 인구 유출의 대명사였던 볼티모어시는 2020년 인구조사 이후 누적 감소율이 2.7%로 주 내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 폭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인구가 56명 감소하는 데 그치며 하락세가 둔화했다. 시 당국은 “수년간의 감소 끝에 인구가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살인사건도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치안 개선과 교육 투자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 카운티 역시 인구가 84만 7,650명으로 0.09% 소폭 감소했다. 다카라이 터너 카운티 대변인은 “강하고 성장하는 지역사회가 건강한 경제의 핵심”이라며 “주택공급 확대, 치안 강화,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인구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해안 및 교외 지역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메릴랜드주의 인구 성장이 해외 이주와 출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는 한 볼티모어를 비롯한 도심 지역의 회복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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