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나무·바람으로 엮은 ‘기억의 공간’

2026-03-26 (목) 07:51:19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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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숙경 작가, 몽고메리칼리지서 개인전 30일 개막

대나무·바람으로 엮은 ‘기억의 공간’

박숙경 작가(원내사진)와 전시 대표작 ‘정각(Gazebo)’

믹스드미디어 작가 박숙경씨가 몽고메리 칼리지 실버스프링 캠퍼스내 킹스트리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는 30일 개막돼 내달 24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은 ‘기억의 공간(The Space of Memory)’의 주제 아래 작업한 ‘정각(Gazebo)’ 등 대형 인스톨레이션 2점과 종이 조각, 드로잉, 판화 등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대표작 ‘정각’은 2022년 작가가 한국의 지역적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대나무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전남 담양을 방문한 경험을 담고 있다.

대나무와 종이, 바람이라는 자연적 요소를 주요 매개로 삼았다. 각각의 재료는 한국 전통의 물성과 정서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느림’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 작가는 “죽녹원의 고요한 숲속에 머무는 시간을 통해 시간의 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의 미세한 울림과 종이의 여백 속에서, 느림의 미학과 고요한 내면의 풍경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한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 작가는 타우슨 대학교에서 스튜디오 아트 학사 학위와 석사(MFA) 학위를 취득했으며 Fiber Arts의 ‘Paper Made’ 대회 1등(2023),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온라인 공모전(2020, 2021)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토피도 팩토리 아트 센터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전 오프닝 리셉션은 내달 9일(목) 오후 5시-7시 열린다.
문의 jsk19561@hot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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