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락빌 지역 주민들이 우튼고등학교 앞에서 학교 폐쇄에 반대하고 있다.
메릴랜드 락빌 지역 학부모들이 지역 명문 고등학교인 토머스 S. 우튼(Wooton) 고등학교를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오는 26일 예정된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위원회의 중요한 표결을 앞두고 학교 존치를 요구하며 반대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우튼 고교를 포함한 여러 학교의 학군 경계 조정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조정안은 토머스 테일러 교육감이 제안한 것으로, 일부 학생들을 기존 우튼 고교 대신 약 3마일 떨어진 게이더스버그의 신설 학교인 크라운(Crown) 고등학교로 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우튼 고교 학부모들은 이 같은 계획이 학생들과 지역사회를 불필요하게 분리시키는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우튼 고교는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라며, 학생들이 오랜 기간 형성해온 관계와 교육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의 의사결정 과정과 일정, 데이터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학군 조정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교육 형평성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튼 고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변 모 씨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육당국은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학군 조정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 경쟁력 약화로 인해 학생들이 사립고등학교로 가거나 홈스쿨을 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하지 못한 분석에 기초한 학군 변경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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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