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L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어바인에서 강석희 전 시장이 시의원 선거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한인 이민 1세대 정치인으로서 미 본토 첫 직선 한인 시장이라는 역사를 썼던 그가 다시 지역 정치의 일선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도전을 넘어 어바인 한인사회의 대표성과 정치적 위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강 전 시장은 지난 2004년 시의원 첫 당선을 시작으로 2선 시의원, 2선 시장을 역임하며 어바인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이후 연방 조달청의 지역청장이라는 고위직을 맡아 연방 행정 경험까지 쌓은 것은 지방 정부와 연방 정부를 잇는 네트웍과 행정 감각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석희 전 시장과 최석호 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배출했던 어바인에서 최근 한인 시의원이 배출되지 못하면서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존재감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륜과 인지도를 갖춘 한인 정치인의 복귀는 상징성과 실질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게 한다.
강 전 시장이 올해 11월 선거에서 다시 시의회로 복귀한다면 어바인 시와 한인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타 커뮤니티와의 연대 강화, 그리고 도시 전체의 균형 발전에 그의 경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선거는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한인 밀집 도시에서 한인 대표성이 회복되고 강화되는 일은 공동체의 권익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그가 출마하는 어바인 1지구 내 약 1,700명의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와 강 전 시장에 대한 한인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후원이 중요하다.
강석희 전 시장의 도전이 개인의 정계 복귀라는 의미를 넘어, 어바인, 나아가 미주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다시 세우고 한인 정치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