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쓰레기·홈리스 천국’ 오명 벗어야

2026-02-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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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은 언제까지 쓰레기 불법 투기와 홈리스의 온상이 되어야 하는가.

LA 도심 환경 관리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인 밀집 지역인 코리아타운의 불법 투기와 홈리스 문제가 LA 시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매체 크로스타운이 LA 시 민원 시스템 ‘MyLA311’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이후 최근 10개월간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불법투기 신고는 총 1만4,213건에 달했다. 이는 LA시 114개 지역 가운데 밴나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불법투기는 식당 폐기물, 공사장 잔해, 소규모 업소의 초과 쓰레기 등이 공터나 골목, 도로변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행위를 말한다. 매달 LA 전역에서 약 4만건의 불법투기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과 예산 감축으로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A 시가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했지만, 수거 인력 확충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오히려 관리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캐런 배스 시장의 청소 캠페인 ‘샤인 LA’ 역시 대형 행사장과 주요 도로 위주로 운영돼, 주거 밀집 지역의 개선 체감도는 낮다는 평가다.

특히 인구 밀도와 상업시설 집중도가 높은 한인타운 특정상 쓰레기 발생량이 많고, 단속과 계도 활동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쓰레기 수거도 늘려야 하지만 단속과 처벌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인타운 내 홈리스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한인타운은 LA시에서도 면적 대비 홈리스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쓰레기 불법 투기도 일정 부분 홈리스 문제와 연관돼 있다.

실제 최근 조사에서 LA 주민의 93%는 홈리스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LA 주민 3명 중 2명은 홈리스를 매일 거주하는 지역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답했다.

쓰레기 불법투기와 홈리스는 주민들의 보건과 안전, 삶의 질과 직격돼 있다. 내년 월드컵, 2028년에는 올림픽까지 개최하는 LA 시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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